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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하는 엄마들의 고충 3가지.

by 더블리니 2025.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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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8살 터울의 둘째를 육아하는 요즘. 첫 아이 때 만큼이나 어렵고 고단하지만, 아이의 커가는 모습을 보며 기쁨을 만끽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육아를 하다보니 힘들고 지친 날들이 지속되고 있는데요. 첫 아이 육아때, 나의 정체성 때문에 힘들어했던 시간들이 떠올랐습니다. 그러다 보니 육아하는 엄마들의 고충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요즘 육아하는 엄마들이 겪는 고충은 과거와는 결이 다르며, 사회 변화와 함께 더욱 복합적이고 깊어지고 있습니다. 단순히 아이를 돌보는 차원을 넘어 정서적·사회적·경제적 부담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은 요즘 육아맘들이 특히 많이 공감하는 대표적인 고충 세 가지를 중심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육아하는 엄마들의 고충 3가지.
육아하는 엄마들의 고충 3가지.

쉼 없이 이어지는 육아 속에서 사라지는 ‘나 자신'

 

요즘 육아하는 엄마들의 가장 큰 고충 중 하나는 ‘나 자신을 잃어버린 느낌’입니다. 하루의 대부분이 아이 중심으로 흘러가며, 엄마 개인의 시간과 감정은 자연스럽게 뒤로 밀려나기 쉽습니다. 아이가 어릴수록 엄마는 하루 종일 아이의 생존과 안전, 정서 상태를 책임져야 하며, 그 과정에서 긴장의 끈을 놓기 어렵습니다. 밤에는 수면 부족에 시달리고, 낮에는 반복되는 돌봄 노동이 이어지며 몸과 마음이 동시에 지쳐갑니다.

문제는 이러한 피로가 단순한 육체적 피곤함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엄마라는 역할에 몰입할수록 이전의 ‘나’는 점점 희미해지고, 좋아하던 취미나 인간관계, 꿈과 목표는 사치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스스로를 돌볼 여유가 없어지면서 자존감이 낮아지고, 이유 없는 무기력과 우울감을 겪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사회는 여전히 엄마에게 헌신과 희생을 당연하게 요구하며, 엄마의 지침과 감정 소모를 가볍게 여기는 분위기가 남아 있습니다.

특히 집에서 육아를 전담하는 경우, 하루 종일 아이와만 시간을 보내며 성인과의 대화가 줄어드는 고립감도 크게 작용합니다. 누군가에게 인정받거나 성취감을 느낄 기회가 적어지면서 ‘나는 지금 잘 살고 있는 걸까’라는 질문이 반복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정서적 공백은 시간이 지날수록 깊어지며, 육아 번아웃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습니다. 결국 요즘 엄마들의 고충은 아이를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너무 온전히 아이에게만 집중해야 하는 구조 속에서 자신을 지키기 어렵다는 데서 비롯됩니다.

 

끊임없는 비교와 정보 과잉이 만드는 육아 불안

 

요즘 육아 환경의 또 다른 큰 특징은 정보가 지나치게 많다는 점입니다. SNS, 육아 카페, 유튜브, 전문가 콘텐츠까지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엄마들은 끊임없이 비교와 선택을 강요받습니다. ‘이 시기엔 이걸 해야 한다’, ‘이걸 안 하면 뒤처진다’는 식의 메시지는 엄마의 불안을 자극하며, 육아를 하나의 경쟁처럼 느끼게 만듭니다.

특히 아이의 발달과 관련된 비교는 엄마들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또래 아이와의 발달 속도, 학습 수준, 성향 차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기보다 ‘우리 아이는 왜 이럴까’라는 자책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결국 엄마 스스로를 부족한 부모로 느끼게 만들고, 육아에 대한 자신감을 떨어뜨립니다. 정보가 많을수록 선택은 쉬워질 것 같지만, 현실에서는 오히려 결정 장애와 불안만 커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SNS 속에서 보이는 ‘완벽한 육아’ 이미지 역시 엄마들의 마음을 힘들게 합니다. 정리된 집, 웃고 있는 아이, 여유로운 엄마의 모습은 현실과 큰 괴리를 보이며, 자신의 일상과 비교될 때 좌절감을 안겨줍니다. 알고 보면 연출된 장면일지라도,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무의식적으로 기준이 되어버립니다. 그 결과 엄마들은 지금의 육아 방식이 충분한지, 더 노력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끊임없이 스스로를 검열하게 됩니다.

이러한 불안은 아이에게도 전해질 수 있습니다. 엄마가 조급해질수록 아이의 속도를 존중하기 어려워지고, 육아는 점점 즐거움보다는 과제가 됩니다. 결국 정보 과잉 사회 속에서 요즘 엄마들의 고충은 ‘잘 키우고 싶은 마음’이 오히려 자신을 옥죄는 상황으로 변해버린 데 있습니다.

 

여전히 엄마에게 집중되는 육아 책임과 정서적 부담

 

요즘은 공동육아, 아빠 육아에 대한 인식이 과거보다 많이 개선되었지만, 현실에서는 여전히 육아의 중심에 엄마가 서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의 일정 관리, 건강 상태 파악, 정서 케어, 교육 방향 설정까지 보이지 않는 정신적 노동은 대부분 엄마의 몫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시간을 들이는 문제가 아니라, 항상 아이를 생각해야 하는 ‘상시 대기 상태’를 의미합니다.

이러한 책임감은 엄마에게 큰 정서적 부담으로 작용합니다. 아이에게 문제가 생기면 가장 먼저 스스로를 탓하게 되고, 선택의 결과에 대한 죄책감도 엄마가 떠안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변의 말 한마디, 가족의 무심한 지적에도 쉽게 상처받는 이유는 이미 마음의 여유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육아에 정답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엄마는 늘 ‘더 잘해야 한다’는 압박 속에 놓여 있습니다.

또한 육아와 가사, 경우에 따라서는 직장일까지 병행해야 하는 상황에서 엄마의 역할은 끝이 없습니다. 쉬고 싶어도 완전히 쉬기 어렵고, 아파도 대체자가 없다는 현실은 엄마를 더욱 지치게 합니다. 이러한 구조 속에서 엄마의 감정은 점점 뒤로 밀려나며, 참고 버티는 것이 습관처럼 굳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감정은 쌓이면 언젠가 터지게 마련이며, 이는 관계 갈등이나 자기혐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결국 요즘 육아하는 엄마들의 고충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의 문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엄마 혼자 감당하기엔 너무 많은 역할과 책임이 주어지고 있으며, 이에 대한 사회적 이해와 지지가 여전히 부족합니다. 엄마가 힘들다고 말할 수 있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될 때 비로소 육아는 혼자의 짐이 아닌 함께 나누는 과정이 될 수 있습니다.

요즘 육아맘들의 고충은 단순히 ‘힘들다’는 말로는 다 설명할 수 없습니다. 그 안에는 사랑, 책임, 불안, 희생, 그리고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습니다. 엄마가 조금 더 숨 쉴 수 있어야 아이도 건강하게 자랄 수 있다는 사실을 사회 전체가 함께 고민해야 할 시점입니다.